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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 리쟝(丽江,여강) 여행기 #5 - 리쟝 옥룡 설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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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 리쟝(丽江,여강) 여행기 #5 - 리쟝 옥룡 설산

Viance 2025. 10. 20. 21:59

🏔️ 옥룡설산, 하늘과 맞닿은 설국의 길

– 리쟝 여행기 –

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쟝(丽江).
이곳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설산 하나가 있습니다.
그 이름, 옥룡설산(玉龙雪山) — 해발 5,596m, 히말라야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신비로운 산.

‘옥으로 된 용’이 누워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답게,
구름이 흘러갈 때마다 흰 용이 허공을 가르며 꿈틀거리는 듯한 장엄한 모습입니다.
이곳은 나시족에게 신성한 산이며, 리쟝의 상징 같은 존재이기도 하죠.

🚗 1. 옥룡설산으로 향하는 길 – 첫눈에 반한 풍경

옥룡설산 진입 도로

리쟝 시내를 벗어나 북쪽으로 약 30km.
설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차창 밖으로 드넓은 평원과 하얗게 눈 덮인 봉우리가 함께 보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로 구름이 산허리를 휘감는 장면은,
마치 영화의 오프닝처럼 이 여행의 시작을 상징하는 듯했죠.

 


🌾 2. 운삼평(云杉坪, Spruce Meadow) – 신의 정원

운삼평 고원지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도착한 운삼평은, 고요하면서도 생명이 느껴지는 초원입니다.
하얀 탑과 나시족의 기도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주변에는 마치 시간을 멈춘 듯한 고원 마을이 자리합니다.

탁 트인 하늘, 누런 흙빛의 땅, 그리고 설산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 세상이 아닌 듯한 평화’를 선물해줍니다.

📝 Tip: 운삼평은 해발 약 3,200m. 고산병 예방을 위해 천천히 걷는 것이 좋아요.


🏔️ 3. 옥룡설산 중턱 – 하늘에 닿은 능선

설산 중턱

 

케이블카가 멈추고, 발아래는 이미 구름입니다.
산비탈을 따라 걷다 보면 눈발이 흩날리고,
가끔씩 드러나는 설산의 실루엣은 숨이 멎을 만큼 웅장합니다.

푸른 하늘과 눈 덮인 산, 그리고 구름의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아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느낌.
이곳이야말로 옥룡설산의 ‘심장’이라 불릴 만했습니다.

 


☕ 4. 고산 휴게소 – 차 한잔의 따뜻함

고산 휴게소 전경

차가운 바람 속, 해발 3,000m 위에 자리한 작은 휴게소.
목조 건물의 따뜻한 색감과 사람들의 활기찬 웃음이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곳에서 마신 생강차 한잔이 그 어떤 고급 커피보다 진하게 기억에 남았죠.

🌡️ 여행팁: 해발이 높아 자외선이 강하니,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기세요.

 


💧 5. 청수하(蓝月谷, Blue Moon Valley) – 옥빛 호수의 비밀

청수하의 푸른 호수

 

옥룡설산의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청수하는,
맑은 날이면 하늘색이 그대로 비춰 ‘옥빛 달의 계곡’이라 불립니다.
물속의 나무 한 그루가 고요히 서 있고,
그 주위로 눈부시게 푸른 물결이 일렁입니다.

이곳에 서 있으면 마치 시간마저 멈춘 듯,
자연의 순수한 에너지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 듭니다.

 


🌅 6. 설산의 노을 – 하늘을 태운 붉은 빛

노을 진 옥룡설산

하루의 끝, 구름 사이로 붉은 빛이 흘러내립니다.
차가운 설산 위로 퍼지는 따뜻한 빛,
이 대비가 너무 아름다워 한참 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 여행 노트: 리쟝은 일교차가 커서 노을이 질 때 온도가 급격히 내려갑니다. 따뜻한 옷을 꼭 챙기세요.

 


🕯️ 7. 리쟝 고성의 밤 – 등불의 거리에서

소원등과 사람들

 

해가 지면 리쟝 고성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거리마다 불빛이 켜지고, 강가에는 연등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사람들은 작은 등불에 소원을 적어 물 위에 띄우며 마음을 전하죠.

그 불빛 하나하나가 모여 리쟝의 밤을 따뜻하게 채웁니다.

 


🌙 8. 리쟝 고성의 밤거리 – 붉은 목조건물의 향연

대석교거리 야경

 

붉은 목조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
상점마다 불빛이 쏟아지고, 골목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낮의 리쟝이 고요한 고도(古都)였다면,
밤의 리쟝은 음악과 향기로 가득 찬 축제의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문득 깨닫습니다.
옥룡설산의 장엄함도, 청수하의 신비도,
결국엔 리쟝이라는 한 도시가 품은 따뜻한 온기 속으로 이어진다는 걸요.

 


✨ 여행을 마치며

옥룡설산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그곳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게 해주는 ‘성스러운 공간’이자,
구름과 바람, 빛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리쟝을 찾는다면,
그때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찍지 않고
그저 하늘과 바람만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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