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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H 부부의 세상 이야기
북경 이런곳 까지? 뤼순 박물관&백탑 커피숍 본문
해가 쨍쨍 내리쬐는 여름 어느날, 날이 너무 좋아서 덥고 몸이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는 가야될것같은 날이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그 공간에서 각자 할일도 하면서 서로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부부는 분위기 좋은 커피숍을 찾아 나서기로 결정합니다.
중국에는 여러가지 애플리케이션이 발달해 있지만 그중에서 맛집이나 핫플레이스를 가장 잘 찾을 수 있는 앱은 바로 "대중점평 / 大众点评" 이라는 앱입니다.
바로 북경에서 인기 있는 카페를 순위로 검색하던중, 아래와 같은 카페를 발견하여 가보기로 결정합니다.
连coffee&tea라는 곳인데 이곳은 여기 캡처 이미지에는 안보이지만 백색 탑이 보이는 루프트 탑 좌석이 유명해서 요즘 핵인싸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길을 나서다가 왼쪽에는 낮은 옛 중국 건물이 보이는데 오른쪽엔 높은 건물이 보이는 약간 좀 이질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와 사진을 담아봅니다.
이곳은 阜城门(부성문)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왼편으로는 북해공원으로 가는길이고 오른쪽은 북경 Financial Street이 펼쳐져서 신구가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목적지인 커피숍으로 향하던 길에 발견한 너무 멋진 골목길. 가로수들이 길게 뻗어 그늘을 만들어주어 8월임에도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준 이곳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 사진으로 남기고 그 길을 쭉 걸어 가 봤습니다.
그 길에 끝에 나타난 무엇인가 근사한 곳이 있을 법한 대문이 나타납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이곳은 바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근 현대 문학인인 뤼순 작가를 기리는 뤼순 박물관이 있는 곳입니다. 계획이 없던 곳을 들르게 된 저희였지만, 다행히 입장료는 무료이고 신분증 제시만하면 되어 한번 들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간단한 신분증 검사후 들어선 박물관 정원 입니다. 가운데 루쉰 석상이 있고 그 주변에 가로수들이 정원을 꾸미고 있습니다. 마침 하늘도 구름이 적당히 있고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라 셔터 누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실 루쉰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특히 문학 문외한인 저와 같은 사람에게),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작가입니다. "아Q정전"이라는 그의 문학작품이 아주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그의 위대함을 중국의 위대함으로 빗대어 생각하는 중국 인민들로서는 근현대사 인물중에 사랑해 마지 않는 인물중에 하나로, 조금 큰도시 어딜가도 그와 관련된 공원이나 박물관이 있는 지경입니다.
그의 일대기가 정리되어 있고, 작품 세계관이 정리되어 있는 박물관 내부는 어린학생들과 부모들로 복작복작했지만, 글을 읽기가 좀 어려운 저나 와이프에겐 무관심 요소... 지나쳐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과거 루쉰이 북경에서 살때 기거했던 집이 바로 박물관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곳에 들러 봤습니다. 새로 재정비가 되어 있다보니, 다른 후퉁과 별 다를바 없는 모습이라 감흥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약간 과거 인물과 공간을 공유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깐 휙~ 둘러보고 난후에 커피숍으로 향하기로 하였습니다. 루쉰 박물관에서 걸어서 10분이내에 있는 이곳 커피숍이 아니라 白塔之光,백탑의광 이라는 이름의 유스호스텔입니다. 이곳에서 커피숍을 겸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결혼한후에는 호텔만 전전했지만 사람들과 교류가 가능한 유스호스텔에서 묵는것도 나쁘진 않은데 이곳 커피숍이 이런 핫플레이스일 줄이야.
유스호스텔에 있는 백탑의광 이라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나타내는 간판이 참 이뻐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이제 목적지인 카페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점심을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너무 바글바글하여 커피를 마실 수가 없는 상황. 아쉬운 마음에 인싸들이 남기는 사진을 따라서 남겨봅니다. 한낮에 갔더니 햇볓이 너무 따가워서 루프트탑 좌석에 앉기는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저녁에 해질녘에가서 앉아서 차 혹은 주류를 곁들이며 수다 떨기에는 아주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단, 좌석이 있을때 이야기입니다^^
올라가서 커피는 마시지도 않고 사진만 담고 내려왔습니다. 커피숍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예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내려와서 다른 한곳을 더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음에 소개해 드릴 베이하이(북해) 공원입니다.
* 이 글은 저의 Steemit 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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