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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가다 #2 (북파)

Viance 2020. 2. 16. 15:23

백두산 여행기 그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첫번째 여행기는 ↓↓ 요기서 확인을!

[중국 여행]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가다 #1 (서파)

 

백두산에는 첫번쨰 여행기에서 이야기 했듯이 북, 서, 남 세가지 여행 코스가 있는데 요즘엔 북과 서 두곳만 오픈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 해드릴 곳은 북쪽 코스!!

 

2015년도에 북파에 올랐었을때 천지를 못봐서 한이 되었는데... 과연 이번엔 볼 수 있을까요?

여행의 시작이 되는 백두산의 북파 여행지의 여행 센터입니다. "장백산"이라고 크게 붉은색으로 쓰여 있어요. 제가 갔을때는 6월 초로 아주 극 성수기는 아니었던지라 사람들이 많이 보이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하늘 색이 보이는게 오늘은 천지를 볼 수 있을껏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백두산은 기본적으로 산행을 할 수 없는 관광지구로 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습니다. 관광지의 안전 유지를 위한 측면도 있겠지만 관광 산업을 지역민들의 생업으로 만들어 주기 위한 공산당원들의 철저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백두산 천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작은 승합차로 갈아타고 갈수 있습니다.

버스는 이렇게 소규모로 최대 9명에서 10명까지 손님을 태우고 고불고불한 길을 30분 가량 오르게 됩니다. 멀미가 좀 많이 나는 분들은 멀미약 먹어야 할 정도로 고불고불한 길이에요.

이 이후에 사진이 남아있지 않아요.ㅠ_ㅜ 날이 안좋아서 결국 천지를 못봤기 때문에 짜증이 폭발하여 사진 찍기를 포기했던 모양입니다.

부득이 2015년에 찍었던 사진을 가져왔어요. 초록이 넘치는 이유는 7월에 갔었기 때문입니다. 6월에 가니 횡~ 하니 어무것도 없더라구요. 이때랑 정확히 똑같은 하늘이었어요... 북파에 오른 저는 좌절했습니다.

 

네... 2015년 사진인데 이거랑 별 차이가 없는 모습니다. 과연 저 안개 밑에는 천지가 있긴 한건지 ... ㅠㅠ 이번에도 북파에서 천지는 못봤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북파 여행 코스중에 하나인 온천지구 + 장백 폭포 지구로 가봅니다. 

온천지구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온천 계란을 팔고 잇는 곳이 나옵니다. 사실 물 상태는 좋아보이지만 계란이 깨져있다보니 사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서 사먹진 않았네요.

백두산 온천수 83도짜리가 샘솟고 있는 곳입니다. 솟아 나오는 물은 83도이지만, 상온과 맞닿아 온도가 내려가서 연못 안에 물 온도는 42도 정도로 좋습니다. 그치만 유황냄새가 많이나요.

장백 폭포로 가는길에는 여기저기 온천수가 흘러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자그마한 물 웅덩이.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는 물 성분이지만 동물들이라도 잠시 머물러 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입니다.

여기저기 올라오는 온천수로 인해서 곧곧이 짙은 갈색과 황토색으로 물들어진 땅이 신비한 색을 만들어 냅니다. 저 뒷편에 보이는 산 꼭대기에 천지가 있는데 아까보다 구름이 걷힌것 같아서 좀 야속해 졌습니다. 지금 가면 천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떄문에 ...ㅠㅠ

저 멀리 슬슬 장백 폭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장백 폭포 아래 아직 얼음과 눈이 가득합니다. 6월 초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발 2000m 부근이다보니 아직 추운건 당연한거겠지요. 

산 오른편에 보이는 구조물은 과거에 백두산 천지를 오르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20~30년도 전에 만든 길이라는데 저곳을 통해서 오르면 천지 아래쪽... 즉 물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곳으로 연결된다고 하는데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막아 놓은 곳입니다. 가능하면 한번즘은 저 길로 천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이 어둡다보니 장노출로 이런 사진을 오후 3시에 찍어볼 수 있게 되네요. 백두산 천지를 못봐서 속상했지만 장백 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서 기분이 조금은 풀렸습니다.

장백 폭포에서 내려오는 길에 찍은 백두산의 모습입니다. 옛날에 이 협곡을 따라 흘러 내렸을 용암을 생각하면 아찔한 생각도 드네요. 

 

백두산 북파 여행 코스 중에 하나인 녹연담(綠淵潭)입니다.

녹색 연못이라는 뜻인데 그 한자 이름에 걸맞은 쪽빛 연못을 바라보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천지 못보고 온것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와이프가 신이 났습니다. 저도 연못이 너무 이뻐서 같이 신났네요.

어떻게 이런 쪽빛을 낼 수 있을까요? 2015년에는 아무생각없이 여기를 들르지 않았었던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들러보고 왜 안들러봤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었습니다. 폭포도 많고 물색도 좋고, 사람도 없어서 너무 좋았던 녹연담

녹연담을 끝으로 북파 여행기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3박 4일 코스로 여행을 떠나게된 백두산. 이제 다음 코스는 북경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잠시 들렀던 장춘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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