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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명산 황산 #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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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명산 황산 #3

Viance 2019. 9. 11. 14:58
* 본 포스팅은 여행 전문 스팀잇 사이트 Trip.Steem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五岳归来 不看山 (오악귀래 불간산)
`오악을 보고오면 다른산이 눈에 안들고`
黄山归来 不看岳 (황산귀래 불간악)
`황산을 보고오면 오악이 눈에 들지 않는다`

2일차가 밝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다른것도 있지만 황산에서의 일출을 꼭 보고싶었기 때문입니다. 황산이 해발 2천미터에 달하는곳이고 날씨도 아주 급변하기때문에 어제 맑았다고 오늘도 맑음을 보장하는곳이 아니라 일출을 볼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 했습니다.


기억하건데 아마도 아침 5시반경이었을 겁니다.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고민으로 이곳 사자봉 근처의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에서 대기 하고 있습니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산위에 자욱히 드리운 모습을 보니 오늘 일출을 볼수 있을지 심히 불안합니다. 사람들 모두 기다리면서도 불안해 합니다. 다행인건 그나마 저끝에 붉은 태양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수 있는 여명이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이 수묵화를 그리듯이, 그리고 원근법을 가르쳐 주듯이 멀리 갈수록 흐릿해 지는 모습이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해가 뜨지 않더라도 멋있네요.

맨 앞쪽에 계신분은 도대체 언제 오셨을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계시는것도 대단합니다.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데 어?! 하는 순간 해가 윗머리를 들이 밉니다. 볼수 있게되었다고 확신했습니다!

몇장 담지도 않았는데 해가 어느새 절반 수준 올라와 버렸습니다. 아래 뾰족하게 뭐가 있는 걸로봐서 구름이아니라 산에 걸려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공기가 좋고 시야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저 멀리 있는 산이 보이질 않았네요.

일출은 해가 보이기 시작하면 언제나, 어디서나 그렇듯이 순식간에 떠오릅니다. 따듯하게 우리를 비추는 태양.


이미 다 떠올랐음에도 아쉬움에 몇장 더 남겨봅니다.

다른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떠나지 않고 사진을 더 담고 있네요. 황산에서의 일출, 운해는 없었지만 나름 성.공.적.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끌고 이동하는 곳은 다름아닌 황산에서도 인기 코스인 비래석(飞来石)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왼쪽 상단에 비래석이 보이시나요? 날아갈것같이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누워서 길쭉한 녀석인데요.크기가 제법되는데 안쓰러지는게 신기한 돌입니다

비래석이 보이지만 가는길은 제법 돌아가다보니 중간에 쉬어가라고 암자도 있네요.

비래석 크기가 사람 3~4명을 쌓아올린것보다 커서 사진으로 담은게 영 안이뻐서 비래석에서 보이는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아래 협곡은 어제 들렀던 서해 풍경구 입니다.

비래석을 거쳐 이제 내려가려고 코스를 옮깁니다. 저 멀리 가장 높은 봉오리인 연화봉이 있는데요. 저는 저기까지 갈 힘도 없고, 나중에 내려올때 수많은 사람들에게 뒤엉킬 것이 걱정되어 빠른 코스로 내려갑니다.


연화봉을 들르지 않고 거북바위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멀리 거북이 처럼 생긴 바위가 보이시나요? 저곳을 거쳐서 하산할 계획입니다.

거북 바위는 막상 가차이 오니 그 형태를 알수가 없고 그저 거기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더 감탄 스러웠습니다. 서해와는 약간 좀 다른 풍경입니다.

여기도 나름 봉오리(정상) 인지라 다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늘에 펼쳐진 구름이 또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네요.

이제 이곳을 끝으로 하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떠나기전에 아쉬운 마음에 한장 더 남겨봅니다.

하산길도 마찬가지로 Cable카를 타고 내려가는데요. Cable카 까지 가는길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워낙 산이 높아서 나이드신분들이 다니기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노인분들이 많으셨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보니 산으로 올라가려는 분들이 줄을 한참 서있습니다. 이시간대가 12시도 안되었던걸로 기억하고, 이곳이 케이블카 두곳중에 인기 없는 곳이었는데도 말이죠.

이렇게 중국 명산 중의 명산, 황산 여행기를 마치고 다음에는 황산 근교의 수향마을 "홍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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