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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신이 내린 재능에 대한 질투를 그린 영화

Viance 2020. 2. 15. 19:14

감독판 [아마데우스]입니다

저같은 클래식 무식자도 클래식!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악가 《모짜르트》. 그와 한시대를 함께하며 본인에게 주어지지않은 음악의 신, 아니 악마의 재능을 한탄하며 한없이 모짜르트를 질투, 아니 혐오했던 그 《살리에르》의 회고에 픽션을 추가하여 만든 영화 《아마데우스》를 저의 첫번째 영화 리뷰로 선정하였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2009년에 다운로드로 만났었는데요. 3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Director's cut은 진짜 3시간)과 다소 지루할수 있는 클래식 역사를 다룬 영화였음에도 단한번 보고 푹 빠져서 한달사이에 5번 넘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이 영화는 모짜르트와 한시대를 함께 보냈던 《살리에르》라는 궁정 작곡가의 회고록, 가족들과 주변인들을 통해들은 전기에 픽션을 가미한 영화입니다.

정말 궁중 작곡가인 유명한 이 내몸이 작곡한 곡은 모르고 그 천둥벌거숭이 같은 《모짜르트》의 곡만 안다고? 내가 그놈을...

영화의 시작은 《살리에르》의 광적인 자살시도, 정신병원 수용 후 한 목사와의 고해성사(?)를 시작으로 펼쳐집니다. 과거 자신이 음악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정환경에서 부모의 반대를 이겨내고 겨우 이 위치에 올랐다는 어려웠던 상황을 이야기하고, 그 반대로 《모짜르트》는 4살부터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궁중에서 악기연주를 하는 등 여러모로 가정환경이 달랐다는 과거 회상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사실 이부분에서 《모짜르트》보다도 《살리에르》가 더대단한것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나갑니다...

저런 천박한 놈이 이런 신성하고 아름다운곡을? 궁중 작곡가인 나보다 훌륭한 곡들을 써낸다고?

《모짜르트》를 첫 만난 장면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악보만으로 악상을 읽으며 "이런 곡을 써낸 천재는 누구일까"라는 듯한 황홀한 표정을 짓는 《살리에르》의 연기에서 이미 이영화의 배우들의 훌륭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 상상속에서 만나게된 천박한 "웃음"만큼이나 천박하게 행동하는 《모짜르트》에 대해 질투심을 서서히 느끼게됩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살리에르》는 《모짜르트》를 알아보고,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라는 말처럼 이둘은 곧 왕실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왕실에 들어와 첫인상을 특유의 웃음소리로 선사하시는 《모짜르트》에 왕실의 모두가 다들 벙~

왕이 초대하여 왕실에 《모짜르트》가 온다는 소식에 몇일을 고민하여 만든 본인의 곡을 왕이 직접 (허접하나마) 피아노 연주를 하게되어 기뻤던 시간도 잠시, 《살리에르》의 "통큰" 선물곡을 단 한차례 들은것으로 모두 외워 본인이 연주가 가능하고 거기에 각색까지 더 멋지게 해버리는 《모짜르트》의 행동에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갑니다.

들어보니 너무 쉬워서 한번에 외워지더군요. 그냥 치긴 밋밋하고 이렇게 각색하니 더 멋지지요? 이 허접한곡이 이렇게 바뀐답니다. "참 쉽지요~ (by 밥 로스)"

눈치없는 사람아 너 나한테 찍혔어. 음악이라고 해도 여긴 왕실, 정치가 필수라고!

그 이후 《모짜르트》는 왕의 총애를 받아 승승 장구 하게됩니다. 멋진 작곡과 공연 연출에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받게 된 《모짜르트》...
그러나 그에게는 너무나도 큰 단점으로 남에대한 배려부족, 자만심이 있었으니, 왕의 스쳐지나가는 한마디 지적에 지지않고 빠득 빠득 대드는 모습에서 《살리에르》는 어떻게 이 망아지 같은 놈을 구어 삶을지 큰그림을 그립니다.

영화는 중간중간 《모짜르트》의 주옥같은 오페라 공연과 클래식 곡들로 채워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기승전결 모든 부분을 《모짜르트》의 작품들로 채워준 영화이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오페라 공연의 세트장, 그리고 공연하는 성악가들 무엇하나 모자람 없고 너무 멋지다보니 몰랐던 그의 공연을 이 영화를 보며 사랑하게 되기까지 합니다.

극중 공연 모습은 실제 수준급 무대, 성악가들로 채워졌다

또 중세 오스트리아 빈의 모습과 생활 모습을 고증을 통해 잘 꾸며낸 세트장은 긴 영화를 보는 중간 유럽에 와있는거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까지 만듭니다.

예전의 클럽이 이런식으로 가면 쓰고 놀지 않았을까요

다시 영화로 돌아와 연일 승승장구하는 《모짜르트》에대한 《살리에르》의 시기심 또한 날로 강해집니다. 오죽하면 신께 기도를 합니다. "저에게로 오시어 그 아름다운 목소리를 연주하고 곡쓸수있게 해주시지 왜?..., 저에게도 와주십시요"

주님 오늘도 정의로운 도둑이 (...)

그러나 신은 언제나 불공평 하시지요. 《살리에르》는 《모짜르트》의 초본 악보를 보고 좌절하고 시기의 절정에 달아 그를 "파괴"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이건 곡을 쓴게 아니야 신의 목소리를 그대로 악보에 내려 받아 적은것 뿐이야. 불공평해

《살리에르》는《모짜르트》의 "지지자"이면서 한편으로 "아킬레스건" 같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활용하여 《모짜르트》에게 "죽은자에 대한 진혼곡, 레퀴엠"을 쓰게 사주합니다. 목적은 어떻게든 《모짜르트》를 살해하고 그의 장례식에 《모짜르트》가 쓴지 대중들은 모르는 《살리에르》의레퀴엠곡으로 아름답고 멋있게 추모하는 것으로 "신"과 《모짜르트》에게 복수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왜 여길... 장송곡, 레퀴엠을 왜... 쓰기싫지만 생활고를 생각하고 돈 주신다면 쓰겠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모짜르트》가 병에 걸려 레퀴엠 작곡을 미완으로 남기고 세상을 뜨면서 반쪽 짜리로 끝나버리게 됩니다.

실제 지금 모짜르트의 유해가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하네요

그렇게 폭풍같은 고해성사(?)를 끝내고... 신이 과연 존재하기나 하는지, 평등한지 를 신부에게 묻는 《살리에르》의 모습에 저도 신부님도 감히 답변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신부를 자괴감에 빠트리고 진료 받으러가는 길에 《살리에르》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평범한 모든 사람들이여, 나《살리에르》는 당신들의 편이다. 당신들의 모든 죄를 용서한다.

이 영화를 보게되었던 시기가 저의 회사 생활에서의 업무 능력에 대한 의문을 가지던 시기였고 다른 선배들이 한없이 커 보였던 시기였던지라 《살리에르》에 많이 몰입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살리에르자체도 엄청 대단한 작곡가라 평범하진 않음)

재능을 가진 《모짜르트》의 천방지축, 안하무인함에 대해서도 보면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명언도 다시 생각하게 되기도 했구요.

주연 배우였던 《살리에르》분의 머레이, 《모짜르트》분의 톰 허스 두분의 미친듯한 연기와 아름다운 곡, 공연이 만들어낸 3시간짜리 예술 영화. 너무 오래된 고전이지만 영화를 좋아하시는 여러분들께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두배우에게 찬사를!

* 이 글은 제 Steemit 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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