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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첫사랑과 관련된 영상이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Viance 2020. 3. 1. 19:33

『너의 이름은』은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초속 5센티미터』의 2017년 버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너의 이름은』에 이어서 이번 작품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작품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초속 5센티미터』 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너의 이름은』의 영상 미는 어찌보면 『초속 5센티미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이 작품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벚꽃 휘날리는 오늘을 함께 걸었던 그 혹은 그녀에 대한 기억

『초속 5센티미터』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여러가지 사랑 이야기가 있지만 언제나 첫사랑 이야기만큼 가슴아리고 또 흐뭇하고 때로는 얼굴 발그레해지게 하는 이야기가 없지요. 또 누구나 짝사랑이던 아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떠오르는 사람들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보면 복선과도 같은 이장면

이 영화는 남자 주인공의 첫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총 세편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첫번째 편은 『桜花抄』 (벚꽃 무리) 입니다. 벚꼬치 휘날리는 장면과 너무 잘어울리는 제목입니다.

벚꽃 무리를 뜻하는 오카쇼우 桜花抄가 1편의 제목입니다.

그렇게 짧은 초등학교 시절의 회상씬이 지나가고 시간은 흘러 어느덧 중학생이 된 주인공. 조금은 어엿해 보이나 우수에 잠긴 표정이 사춘기가 한창임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생각으로 펜이 손에 잡히지 않는 그시절의 『우리들』을 비춰보게 됩니다.

우수에 찬 남자 주인공

하루하루 학교 생활과 축구 클럽 생활에 몰두하지만 전학간 여주인공에 대한 생각이 문뜩 문뜩 떠오르는 남자 주인공.

중간 중간 나오는 장면이 너무 아름답고 몽환적이라 인상이 깊게 남는 작품입니다

하루하루 비슷한 루틴으로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곧 일본 본섬의 최남단인 『가고시마』로 아버지의 직장 문제로 전학을 가야되게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먼저 전학간 여자주인공 또한 아버지의 직장 문제로 부득이 전학을 갔는데 아마도 이번에 『가고시마』로 가게된다면 영영 보기 힘들어질 것같아 2시간반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한번 만나러 가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2007년 작이라 요즘 어린 친구들은 왜 길찾기를 저렇게 하고 있나 싶을겁니다

주인공이 있는 신주쿠 근처에서 여주인공이 살고 있는 곳까지는 열차를 3번 갈아타고 3시간 가량을 가야 되는 먼 여정입니다. 옛날 2001년 일본 여행할때에도 저런 책자를 펼쳐 놓고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시점에 그장면을 다시보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요즘 젊은 분들은 이런 기분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아날로그 감성.

그러나 구름이 짙어지는 하늘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 예고하네요

역시나 아날로그 적인 손편지

약속을 정한날 밤 7시에 역에서 만나기로하고 남자주인공은 중학생으로서는 혼자서 최초로 4시간정도 되는 거리를 떠나게 됩니다. 여주인공을 위해서, 자신의 순정을 위해서 세계를 확장하게 되는거지요.

출발한지 얼마 되지않아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저도 90년도 중학교시절 옛 초등동창들과 편지와 유선전화로 약속을정하고 2-3시간에 걸쳐서 그친구들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가는동안 카세트에 몸을 맡기고, 혹시라도 약속장소를 잘못 정했으면 어떻게하지 하는 불안감을 안고 갔던 기억이 있네요. 주인공도 마음이 불안했을겁니다.

그녀를 위해 썼던 손편지가 하필 나쁜 바람으로인해 날라가버리고...

정말 가는길이 순탄치 않습니다. 이쯤되면 영화를 보는 분들도 아... 못만나겠구나 싶어집니다. 게다가 눈까지 너무내려 제설작업으로 중간에 한참을 서있기를 부지기수... 아무래도 멀고먼 가고시마로 가기전에 봤으면했던 남자 주인공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긴 틀린것 같습니다.

아 나와 주었구나 기다려줬어

6-7시간에 걸쳐 반쯤 포기한 심정으로 도착한 약속장소인 역사안... 구석에 앉아 졸고 있는 여주인공을 보니 안심과 기쁨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오손도손 수제 도시락을 나눠 먹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첫사랑과 정말 몇년만에 만나는 기분이 어땠을까요? 둘은 그간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어느덧 역사 폐관 시간이 되고 돌아갈 열차가 없는 남주인공과 밤새 추억을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겨울밤의 추억

아름다우면서 자극적이지않게 담아낸 이쁜 추억... 초등학교시절 말로 좋아한다 고백도 못해본 사이지만 어느새 소중한 사람이 되어있던 두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시간을 뛰어넘어 아직도 서로에게 공감할수 있음을 느끼며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30분 동안의 추억 짚어 보기가 끝납니다

1화 벚꽃 무리가 끝납니다. 과거에대한 미화 일수도 있지만 첫사랑에대해서 이정도로 아름답고 순수하게 그려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감동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화

환상적인 영상이 펼쳐지며 2화가 시작됩니다

2화의 시작은 환상, 판타지의 배경인것 같은 꿈속 상상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게 펼쳐지면서 시작합니다. 남자 주인공의 옆에 여주인공이 앉아있으나 그녀의 얼굴이 상세하게 묘사되지않는것으로 미루어 볼때 서로 만나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남자주인공의 꿈속, 상상속 장면이라는 추정을 해볼수 있습니다.

2화의 제목은 코스모나운트

2화는 코스모나운트라는 우주비행사라는 뜻이 제목입니다. 2화에서 여자주인공이 바뀌게 되는데요. 일본 최남단의 가고시마로 전학간 남자주인공의 고교 생활이 배경이됩니다.

2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여주인공

1화는 아련한 첫사랑을 담아냈다면 2화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여주인공의 시점으로 담백하면서도 아름답게 담아냅니다.

가고시마를 가봤을때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이정도로 아름다운곳인지는 몰랐네요

가고시마라는 조금은 먼동네의 소녀가 도쿄에서 전학온 쿨하면서 친절한 남학생에게 연정을 품고 본인이 목표로 하는 어떤것을 이루면 고백하리라 다짐을 합니다. 집으로 가는 방향이 같아 전동 오토바이를 같이타고 하교 하기를 몇번 그녀는 고백을 마음 먹습니다.

그순간 로켓이 발사되면서 또 환상적인 풍경이...

이미 남주인공은 자기를 바라보지 않는다는것을 깨닫고 마음 전하기를 포기하지만 넘치는 마음을 주체하지못하고 울어버리고 마는 여주인공...
그 순간에 머나먼 지역에서 가고시마까지 시속 5km로 천천히 이동해와서 우주로 발사되는 로켓이 겹쳐지면서 그녀에게도 남자주인공에게도 평생 있지못할 순간으로 기록됩니다. 그렇게 2화가 마무리되고...

최종화 초속 5센티미터가 시작됩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먼거리 혹은 근거리에서 지나쳤을수 있는 예전의 그, 그녀. 이미 성인이되어 결혼적령기가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과연 그들은 어떠한 엔딩을 마지하게 될까요?

첫사랑에대해서 이보다 따듯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애니메이션이 있을까 싶은 그런 너무 좋은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였습니다

 

* 이 글은 저의 Steemit 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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