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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구경/중국

역사가 살아있는 산동 여행 #1 공자의 마을 취푸(曲阜,곡부)

Viance 2018. 9. 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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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마을 곡부공자의 마을 곡부 하이라이트 대문


역사가 살아있는 산동 여행 #1 공자의 마을 취푸 (曲阜,곡부)


 이번에 소개해 드릴 중국의 형재이는 우리나라와 직선거리로는 매우 가까운 산동지역에 있는 여행지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곳은 산동반도에 있는 칭따오 입니다. 사실 산동성도 매우 넓은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면적의 약 1.5배 크기를 가지고 있고, 인구는 약 2배인 9,500만명에 달하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공자의 마을인 곡부, 취푸 지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해서 가는 분들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면 취푸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북경으로 들어가서 가는 경우로 고속철, 버스 등을 활용하여 4시간정도만에 도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칭따오나 상해로 비행기타고 입국하여 가는 방법이나 거리도 멀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5~7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북경에서 다녀왔습니다.



 제법 먼 여행길이다보니 곡부만 가겠다고 여행을 하기 보다는 이 포스팅에 이어서 소개해 드릴 산둥성의 다른 여행지도 함께 일정으로 잡아서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곡부는 인구 10만 수준의 아주 작은 도시로 다른 유명한것 없이 공자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공자가 누구 입니까, 중국 그리고 아시아 모든 유교 문화의 아버지이자 선구자인 분 아닙니까? 중국과 아시아의 많은 지도자들도 여러번 언급하며 그분의 철학, 이념을 배우겠다고 했었던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관광자원이 공자와 연관된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곡부에 도착하게되면 작은 마을임에도 튼튼한 성곽들이 도시를 둘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곡부 성곽1곡부 성곽 입구


 중국은 긴역사에서 알수 있듯이 서부의 서안(시안, 西安), 남경(남경, 南京) 등과 같이 도시마다 시민을 지키위한 방어기지 역할을 할수 있는 성곽을 세워둔 경우가 많은데요. 취푸도 현재까지 성곽이 남아있는 몇 안되는 도시중에 하나입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옛스러움이 물씬 풍겨납니다.


곡부 성곽 다리곡부 성곽 다리의 현대화


그렇다고 옛스러움에 젖어서 교통편이 불편하면 안되겠지요? 현대 교통수단들이 다니기 수월하게 성곽마다 차량이 통과할수 있게끔 해놓았습니다.  


곡부 성곽의 곡부 푯말곡부 입구를 상징하는 곳


 여기가 바로 취푸(곡부, 曲阜)라고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는데요. 이성곽은 낮에봐도 멋이 있지만 밤에 조명에 비춰진 모습을 보게되면 예스러움과 현대의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들어내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 여행길에 낮에만 이곳에 머물렀었기 때문에 해질녘의 노을이 비치는 성곽과 야경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1박하면서 야경도 즐겨 보고 싶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곳은 공자와 관련된 관광자원들로 꽉차 있는 곳입니다. 크게 세가지 공자관련 볼거리가 있는데요. 그 관광지를 모두 묶어서 통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3곳은 각각도 표를 살수 있으나 통표를 사게되면 140위안(약 22,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공문표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를 통해서 볼수 있는 곳은 세곳으로 ① 공자가 과거에 기거했고, 공자의 제자들 그리고 후손들이 생활했었던 - 공부(孔府), ② 공자를 기리기 위한 사당인 - 공묘(孔庙), ③ 마지막으로 공자와 자손들이 영면을 취하고 있는 - 공림(孔林) 입니다.


 가장 가까운 곳이 있는 곳인 공자와 그의 후손들이 생활했었던 공부로 먼저 이동하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곡부는 매우 작은 마을로 버스로 이동해도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또, 공부와 공묘는 붙어있습니다.


공묘/곡부 표지국가 최고 관광구역 5A에 빛나는 공묘와 공부


 공자에 대한 애정, 그리고 존경심이 담겨 있어서 사실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화려하거나 웅장한 곳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묘와 공부는 국가 5A급 최고 관광지로 지정되어 관리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입장료가 비쌀수 있는데 사실 5A급 치고는 140위안에 세곳을 들를수 있는 문표는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자 행차공자 행차


 들어가려는 찰라 마침 공자를 기리는 행차와 같은 옛 역사를 제현한 퍼포먼스가 진행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비가 오지 않으면 특정 시간 (아쉽게도 4년전에 다녀와서 기억이 잘나지 않습니다)에 해당 행차를 재현하고 있었는데요. 본 행사를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준비 중인 행사에 참여하는 마을 분들을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젊은 분들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기쁘고 즐겁게 참여하고 계신것 같아서 보는 제가 즐거웠던 기억이있습니다.


 

공부 들어가는 입구공부 들어가는 길의 자연의 푸르름


 공부와 공묘로 들어가는 길은 검색 내용에도 나와있듯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즈넉하면서도 세월이 묻어있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공묘() 동쪽에 있다. 중국 명(), 청()시기의 황제 궁실 다음으로 큰 규모의 저택이기도 하다. 공자 후손의 봉호()가 날로 높아감에 따라 저택도 계속 확장되어갔다. 송()나라 인종()은 공자의 46대손을 “연성공()”으로 봉하면서 이때부터 이 저택을 “연성공부()”라고 부르고 있다. 대지 점유면적 16만㎡에 남북 간 길이가 2㎞이며 방의 수가 463칸에 이른다. 

웅장함은 없으나 내부는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다. 다양한 문물이 소장되어있는데, “(상주십기)”가 가장 유명하며 “(십공)”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본래 궁정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동으로 만든 예기()이나 청()나라 건륭() 36년(1771)에 공부에 하사하였다. 

중관문()은 명대()에 축조되었다. 과거에는 황제의 성지()를 맞이하는 문으로 사용되었으며 평상시에는 개방되지 않았다. 다만 경사스러운 일이나 중대한 제사활동을 거행할 때 사용한다. 

공부대당()은 황제의 성지()를 읽거나 관원의 접견, 중대한 안건을 처리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부 [孔府] (두산백과) 


 초록 내음 물씬 풍기는 숲길과 푸르른 하늘을 즐기며 조금 걷다보면 공자를 모시고 있는 공묘가 나타납니다. 공자의 동상을 모시고 있는 이곳은 대웅전으로 엄청난 크기에 대단하신 분을 모시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듭니다.

 

공묘의 대웅전웅장한 모습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공자를 기리기 위해서 이곳에 방문하였습니다. 대웅전 안에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또, 저도 공자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대웅전으로 다가가 보았습니다.


화려한 공묘의 내부대웅전 내부


 모든 세상의 선생님/스승님의 표상이라는 만세사표를 비롯하여 다양한 어구들로 공자의 덕을 기리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 위인전에서 공자에 대해서 읽어보면서도 철학자이면서 스승이긴 하나 난세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잘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었습니다. 그러나 공자를 기점으로 중국 문화의 뿌리가 되고 아시아에 많은 영향을 미친 유교문화 촉발되었다는 생각을 하면 이러한 화려한 미사어구와 장식들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공부의 고즈넉한 풍경고즈넉한 풍경


 공묘를 뒤로하고 과거 공자와 제자들, 그리고 공자의 후손들이 거닐며 공부하였을 공부를 둘러봅니다. 기원전 5세기, 그러니까 21세기인 지금으로부터 2500년도 전에 기거하였던 곳이기에 그대로 남아있을리는 없겠지만 많은 보수 공사와 손바뀜이 있었을 것임에도 고즈넉하면서도 기풍있는 이곳에서 한참동안을 앉아 여유를 즐겨보았습니다.


 

곡부 풍경곡부 풍경


 골목 사이사이 마다 보이는 풍경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중국어를 잘모르고 역사에 대해서도 문외한인 제가 찾아서 금방 훅 지나쳐 갈수도 있었던 곳이었지만 풍경도 너무 좋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서 한참동안을 머물게 되었습니다.


 공부와 공묘를 지나면 이제 다음으로 들를 곳은 공자와 후손들이 함께 묻혀있는 가족묘인 공림입니다. 버스로 약 20여분을 가면 도착하는 이곳은 사실 공림까지 가는것 보다도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더 큰일입니다. 엄청 넓기 때문이죠.  공씨 일가의 공동묘지라고 생각해도 되는 이곳이나, 걸어서 다니면 하루종일 다니다가 해가져서 그분들의 유령을 마주칠지도 모를정도로 넓은 곳입니다. 공자묘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화려합니다. 


공림 입구공림 입구


 대약 2천 평방미터 (2㎢)의 넓이 이고 공자묘가 안쪽에 있다보니 안에서는 되도록 관광 열차를 타는것을 권해 드립니다. 주요 포인트마다 설명도 해주고 내려서 둘러본뒤에 다른 열차로 갈아타고 관광을 하다보면 알짜들만 쏙쏙들이 살펴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곳이 숲이다 보니 나무들에 둘러쌓여있어 힐링할수도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공자묘 가는길자연에 둘러쌓인 공자묘 가는길


공자묘로 가는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울창한 나무들이 좌우로 늘어서있어서 피톤치트들이 넘쳐나기도 하지만 이곳이 공동묘지인점을 감안하면 을씨년 스러울수도 있는 풍경입니다. 낮시간에 가서 해가 쨍한 상황이다보니 괜찮았지만 비오는 날은 또 어떤 느낌일지 감이 안잡히네요 :D


공자묘 제단공자묘에 례를 다하고 있음


 드디어 이곳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인 공자를 모신 묘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도 인사를 드리긴 했지만 많은 중국인들이 너도나도 이곳에 공양을 드리며 절을 하는 모습에서 공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과 공자의 위엄을 새삼 느낄수 있었습니다.


과거 중국의 왕들의 기념비건륭제, 강희제, 송나라 진종의 기념비


 이곳은 또 과거부터 공자를 흠모하고 존경하는 왕들이 많이 들르다보니 건륭제(1748년), 강희제(1684년), 그리고 송나라 진종(1008년)이 이곳을 들렀다 갔다는 기념비를 세워두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은 건물 안에는 세 왕이 방문후 세워놓은 공자를 기리는 기념비가 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공자의 위상을 느낄수 있는 건물입니다.


공림 공급 묘공자 손자인 공급의 묘


 공자는 제자들 뿐만 아니라 자손들도 훌륭한 분이 계셨는데, 공자의 손자인 공급()입니다. 맹자의 스승이자 유가와 중용의 기틀을 만든 분이다 보니 공자의 자손들 묘 중에서도 특별하게 모셔져 있습니다. 양쪽에 문석인이 서있어서 이분이 얼마나 많은 업적을 세웠는지 엿볼수 있습니다.


공림 입구공림 입구의 멋진 풍경


 공림을 2시간 정도 돌아보고 다시 나가는 길에 마주한 공림 입구를 나타내는 건물입니다. 하늘에 펼쳐진 구름과 어우러져서 멋진 풍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취푸 여행을 마무리하며 다음 여행지인 태산이 있는 타이안(태안, 泰安)으로 향하였습니다. 숙소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지만 이곳에는 Local 숙소들 위주로 되어있어서 숙박비는 저렴할 것으로 생각되니 다른 분들은 머무는 것도 고려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양사언』"라는 조선시대 시조 문구에 나오는 태산이 있는 태안시에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여행 경비


비용 구분

상세

수단

금액(元)

시간(Hr)

비고

교통비

북경남역 → 곡부동역

고속철

244

3

2등석

곡부동역 → 공부

버스(곡부01)

10

0.5

 

공부 → 공림

도보 or 관광차

20

0.2

 

공림 → 곡부동

택시

35

0.5

 

곡부동 → 태안

고속철

30

1

2등석

관광지 입장료

곡부 삼공 문표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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