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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구경/중국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항구도시, 복건성의 성도 푸저우

Viance 2018. 10. 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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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해양도시 푸젠성 성도 푸저우

이번에 소개해 드릴 중국의 도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푸젠성(福建省, 복건성)의 성도 푸저우 입니다. 사실 푸젠성은 중국 여행을 2~3번 다녀본 분들이라면 샤먼(厦门, 하문)이라는 유명한 아름다운 관광 도시 때문에 들어보실 수도 있으실 텐데요. 조금은 생소한 그래서 큰 기대 없이 갔다가 아름다움을 발견한 도시 푸저우 소개를 시작합니다.

 

 과거부터 항구 도시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푸저우

 푸저우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국 푸젠성(福建省)의 해로상 중요 도시이자 성도로 민강(闽江) 하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 건너 타이완 섬 북부와 마주하고 있는 지리적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와 강을 끼고 있는 특성상 항구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남조 시대의 진조(陳朝) 이후 1,000여 년간 푸젠 지방의 중심지가 되어왔다고 합니다. 후한 초까지 군대에서 수확한 공물은 배로 푸저우까지 운반되었다가 다시 장안으로 전송되었을 만큼 중요한 항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푸저우

 이 때부터 중국 역대 최초의 5대 국제 무역도시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특히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에서 ‘푸저우 왕국’을 언급하며 다룬 적이 있을 만큼 유명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마르크 폴로의 여행기에서는 푸저우 주민은 불자들이 많았으며 교역과 수공업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해상 무역이 발달하면서 1000년 가까이 이어지던 실크로드의 역할을 해상으로 돌리는 큰 역할을 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교들의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여 푸저우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의 선조들이 해상무역을 선도하였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항구 무역 도시의 모습 속에 여유로움이 넘치는 푸저우

 현재 푸저우 인구는 약 730만으로 중국의 많은 대도시 들에 비해서 많은 편은 아닙니다. 13년 기준 약 30위정도의 순위인데요. 항구 도시 특성으로 인해 풍부한 물류, 그리고 해양성 기후로 비교적 온난한 날씨로 인한 농작물 재배가 풍부한 덕으로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어디서 음식을 먹어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필품들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비교적 여유로워 보였는데요. 택시를 타던 버스를 타던 끼어들기나 크랙션을 울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어려웠습니다.

 푸저우의 고대 거리인 남후길(南后街)

 푸저우 시내의 중요한 관광명소는 남후길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삼방칠항이라는 고대 거리입니다. 서진시대(삼국시대)부터 명맥이 이어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남후길은 2000여년 가량되는 긴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예전의 분위기를 남기기 위해 노력한 모습입니다.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고전(古镇) 거리들과 비슷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남후길은 10개의 중요한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10개의 골목이 3개의 방과 7개의 항으로 구분이 되어 삼방칠항(三坊七巷)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싼팡[三坊, 삼방]은 이진팡[衣], 원루팡[文儒坊], 광루팡[光]을, 치샹[七巷, 칠항]은 양차오샹[杨桥], 랑관샹[官巷],안민샹[安民巷], 황샹[], 타샹[塔巷], 궁샹[], 지비샹[吉庇巷]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 중 광루팡[光], 양차오샹[杨桥], 지비샹[吉庇巷]은 철거되고 도로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골목 골목마다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삼방칠항의 모습에 빠져서 이곳 저곳 걷다 보면 어느새 어둠이 내립니다. 특히 오래된 건물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스타벅스 매장은 이 지역의 건축물 관리 방법이 어떠한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좋은 본보기 입니다.

 또 다른 푸저우의 볼거리 서호와 항구 지역 마웨이

 푸저우 남후길의 여유로움을 보다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푸저우 시 중심에 있는 서호와 항구 지역 마웨이 공원입니다. 서호는 시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푸저우 박물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아쉽게도 국경절 휴일 마지막에 걸쳐 있어서 박물관 관람을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푸저우 시민들이 서호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웨이 항구 공원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저녁 석양을 바라보면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날이 흐려서 해지는 모습을 볼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항구 공원에서 과거 중요 항구도시로 번성했었던 푸저우의 모습을 회상함과 동시에 외세 침략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과거의 모습을 떠나서 풍요롭고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대보다 아름답고 여유로운 도시 푸저우

 푸저우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많은 기대는 안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발 닫는 곳마다 아름답고 여유로움을 뽐내고 있는 푸저우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록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인구나 규모도 작은 편이긴 하지만, 대만과 가까운 위치와 중국의 해변 도시라는 특징을 생각하면 중국 다른 도시들 못지 않은 중요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남동부지역 광저우, 선전을 제외하고 다음으로 큰도시라고 생각되는데요. 샤먼 지역과 엮어서 여행할때 한번 들러볼만한 도시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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