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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H 부부의 세상 이야기
일본 중부 10일 여행 - 3일차. 슈젠지&스와(2) 본문
※ I have given permission to @viance to sell my content on Steemit
※ 이글은 @viance 의 Steemit 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날 여정을 지속합니다. 슈젠지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스와까지 200km 가량의 길을 나서야 하는 만큼 늦어지기 전인 점심경에 출발을 합니다.
운전하는 코스는 후지산을 오른쪽에 끼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운전해서 가는 내내 여기저기서 볼수 있는 후지산의 모습 덕에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3시간 거리면 한번에 운전해서 가기는 조금 힘이 들겠지요? 저는 운전을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중간에 점심을 해결할 겸 해서 후지산 바로 왼편에 있는 마카이 목장에 들렀습니다.
신식 목장으로 보이지만, 뒷편에 펼쳐진 엄청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곳이 나타납니다. 그곳에서 키우고 있는 축사에서 생산된 우유로 만든 가공품들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치즈 케이크를 시식할 수 있는 코너. 사실 그러면 안되지만 들어가면서 하나, 나오면서 하나, 다시 화장실가면서 하나, 화장실 나와서 하나 먹어서 거의 조각케잌 하나만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정도로 맛있었어요.
아마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자차로 올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버스가 이곳을 지나가는 모양입니다. 버스 대합실을 엄청 이쁘게 꾸며놓았어요. 사실 문열고 들어갈수는 없는 모양이었지만 색상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연신 찍어 댔던것 같습니다. 뒤로 구름이 많이 껴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구름 뒤편에는 후지산이 있습니다.
목장에서 나와서 스와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다시금 나타난 후지산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행했던 시기가 10월, 한여름을 넘어가는 상황이다보니 후지산 정상을 덮은 눈을 볼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봉긋하게 솟아오른 모습에서 일본의 후지산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긴긴 운전의 끝에 다다른 너의 이름은 의 배경지로 활용되었던 스와 호수입니다. 타테이시 공원 (立石公園)에서 바라보면 보이는 뷰입니다. 밤늦은 시간이었고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무서울 만한데도 한두팀이 꾸준히 올라와서 사진을 찍고 갔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대부분이 한국 분이었다는 거지요.
타테이시로 가는 길은 의외로 찾기가 힘듭니다. 길이 샛길로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네비게이션을 따라서 올라가시고, 밤에 가실때는 많이 어둡고 길이 좁으니 꼭 안전 운전 하시기를 빕니다.
추운 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찍고 내려와서 늦은 저녁을 먹으러 시내로 나왔습니다. 스와 자체가 공업 도시나 그런 곳이 아니다 보니 사람이 참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멀지 않은 도시들이 약간 유령 도시화 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도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발견하게된 스키야키집, 야마모토야 (山本屋) 입니다. 우연치 않게 찾은 곳으로 구글 평점이 높은 편이어서 주저하다가 들어가서 스키야키를 시켜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먹어본 스키야키의 맛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스키야키에 넣어 먹을 소고기 입니다. 와규라고 하는데 마블링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고기의 신선함이 눈으로 전달되는것 같지 않나요? 손님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도 신선한 식재료를 쓰고 있구나 하는 믿음이 갔습니다.
먼저 스키야키 소스에 소고기(와규)를 잘 졸여줍니다. 육즙과 간장이 잘 섞이며 더 맛있는 육수가 우려나오는 것을 눈으로 불 수 있습니다. 소고기이다 보니 오랜 시간 익힐것도 없이 금새 익은 고기를 입에 넣어 봅니다. 사르르 녹는 맛덕에 행복도 사르르 퍼집니다.
본격적으로 야채 (버섯, 배추, 양파, 파)를 잔뜩 넣고 거기에 두부와 우동사리를 넣은 다음에 고기도 함께 넣고 같이 졸여줍니다. 스키야키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무엇을 넣어서 먹어도 맛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소스를 직접 만든건지 물어보니 주변에 100년 넘은 간장집에서 구입해서 본인 집에서 조미를 추가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어떻게 만드는건지 궁금하지만, 기업 비밀이겠지요.
맛있는 음식에는 일본 생맥주 (生ビル)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생맥주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이지만, 사실 많이 찾기는 힘듭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인 아사히 생으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그래도 일본에서 마시는 생맥주는 우리나라 어디에서 마시는 것보다 맛있습니다.
혹시 스와에서 전통 일본 스키야키를 맛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야마모토야를 찾아봐 주세요 : )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와 함께 여행 3일차 여정을 마무리 짓습니다.
■ 3일차 여정
시간 |
장소 |
상세 |
금액 |
10:00 |
가츠라강 다리 |
도보 10분 |
|
10:30 |
대나무 숲 |
도보 10분 |
|
11:00 |
슈젠지 절 |
도보 20분 |
350엔 |
12:30 |
돗코노 유 |
도보 10분 |
|
15:00 |
마카이노 목장 |
차량 1.5시간 |
|
17:00 |
루트인 카미스와 호텔 |
차량 1.5시간 |
5,820엔 |
18:00 |
다테이시 공원 |
차량 20분(야경) |
|
20:00 |
야마모토야 |
스키야키 석식(맥주) |
2,800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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