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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부 10일 여행 - 7일차. 구로베 도롯코열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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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부 10일 여행 - 7일차. 구로베 도롯코열차

Viance 2018. 12. 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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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7번째 날은 어제 다테야마에 이어서 오늘은 구로베 지역을 열차타고 둘러볼수 있는 도롯코열차를 타는 일정입니다. 도야마에서 도롯코열차를 탈수 있는 우나즈키 온천역까지는 대략 1시간반 이넘는 시간동안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만큼 아침일찍부터 움직여야 합니다.



여행의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10일 일정에서 가장 빡신 일정이 다테야마, 기타 알프스 6일차 일정이었지만 오늘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걷는 여정보다 열차를 타는 시간이 길긴하지만 그래도 제법 빡신 일정입니다.



위의 7일차 일정만봐도 열차 탑승시간만 6시간에 달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여행 자체가 도롯코 열차를 타기 위한 여정이니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정표겠지요 : )



우나즈키온천역까지 우리를 안내해줄 보통/완만 열차입니다. 거의 모든 역을 다 들러서 가기 때문에 많이 느리긴하지만 구로베 지역, 도야마현 지역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아침잠이 부족하셨을 분들은 열차에서 잠깐 눈좀 붙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1시간 반넘게 가니까요.


도롯코 열차의 시간표는 계절, 시기별로 달라집니다. 자세한건 도롯코 열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략 1시간40분정도 가면 도착하는 우나즈키온천역에서 나와서 5분정도 걸으면 도롯코 열차로 갈아탈수 있는 우나즈키역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도롯코 열차의 최종 종착역인 게야키다이라 행 도롯코 열차를 기다렸다가 탑승하게 됩니다. 



이 지역은 과거 광산으로 활용하였던 구로베 지역의 채금/채광용 도롯코 열차를 활용하여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열차가 구형인데요. 그덕에 매우 느리게 가면서 빼어난 풍경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열차는 특급 보통 R 세종류의 열차가 있는데요. 특급/R의 경우에는 더 비싼 대신에 창문이 있고 각 차량이 분리되어 있는 고급 열차고, 보통의 경우에는 뻥뚤려서 숲의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열차입니다. (물론 가격이 다 차이가 있지요)



도야마 도롯코열차 여행하면 자주 등장하는 빨간 교각입니다. 이런 빨간 교각이 몇개나 있던지...



제가 탔던 보통열차입니다. 말씀드린것과 같이 창이 없어서 카메라를 살짝 내밀고 풍경을 찍기에는 매우 최적화되어 있는 곳이긴한데, 날이 흐리고 비도 살짝 오다보니 너무 추워서 함께갔던 와이프가 매우 추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제 다테야마에서 단풍을 잔뜩보고 와서 이곳에도 단풍이 가득하길 기대했는데... 다테야마는 높은 고도 덕에 빨리 단풍이 들었던것같고 이곳은 아직 초록이 넘쳐나더라구요.



도야마의 구로베 댐으로 인해서 생겨난 호수입니다. 이곳의 호수물은 온천수가 쌓여서 생긴것이라고 하는데요. 옥빛인 호수와 빨간색 교각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우면서도 일본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아쉬운건 하늘이 잿빛이라는 건데요. 쨍한 파란 하늘과 하얀색 구름이 조금 뒤섞인 좋은 날씨에 와서 사진을 찍으면 더 이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도롯코 열차를 타고 가면서 정거장마다 들러서 구경할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는데요. 만년설로 유명한 곳이 있었는데 올해는 날이 너무 따듯한 나머지 눈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하네요. (만년설이라면서 ㅠㅠ) 그래서 사진이 남아 있질 않습니다.


위사진은 도롯코 열차의 종착역인 게야키다이라역입니다. 이곳이 말씀드렸듯이 온천으로 유명하다보니 여기서 2시간정도 걸어올라가면 정말 좋은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 있다고하는데요. 저희는 일정이 조금 빠듯하다보니 거기까지는 못올라가보고 주변에서 사진을 여러장 찍으면서 풍경을 만끽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구로나기역에서 내려서 이곳 강과 호수가 온천물로 되어있다는 얘기를 떠올리며 발을 담그러 개울가로 내려갔습니다.



아무리봐도 평범한 개천인데 이게 온천이라니... 믿을수 없지만 신발을 벗고 발을 담궈봤는데 진짜 온천이 맞더라구요. 따듯한 기운 덕분에 피곤한 몸이 조금은 회복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물론 개울 중앙의 물들은 밖의 기온 때문에 온도가 많이 낮아져 있었지만 개울가 땅속에서 솟아나는 물에서는 따듯한 온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길도 역시 1시간 40분여에 걸쳐서 일반 열차를 타고 도야마로 돌아왔는데요. 도야마역에서는 트램을 타고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일본만큼 열차가 발달한곳이 드문데 이곳은 특히 트램도 다녀서 더 많은 공공교통시설이 있는것 같습니다.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할 저녁식사로 카레집으로 왔습니다. 예전에 일본인 누군가가 카레는 인도카레와 일본카레로 나뉜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로 자부심이 있어했던걸 기억하는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일본 카레를 좋아하는 만큼 일부러 맛집을 찾아왔습니다. 현지인들에게만 알려진 곳 같긴한데 『아오야기 식당』입니다. 



평점도 4.2점으로 나쁘지않고, 리뷰도 71개나 있어서 선택한 식당이었는데 따듯한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이 일품이었습니다.



카레 단품이 850엔에서 1200엔정도로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시켰던건 키-마 카레. 계란과 치즈가 얹어져있는 카레로 새로운 맛이었지만 너무 맛있었습니다. 맥주와도 너무 잘어울렸지요.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손색이 없는 카레였습니다. 카레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제 이번 일본 중부 여행은 3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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