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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H 부부의 세상 이야기
일본 중부 10일 여행 - 8일차. 가나자와 (2) 본문
※ I have given permission to @viance to sell my content on Steemit
※ 이글은 @viance 의 Steemit 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부 10일 여행 8일차 가나자와 일정의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전편에서도 언급했듯이, 가나자와는 도야마현의 교토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만큼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은 일본스러운 도시입니다. 지난편에 이어서 남은 일정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편에서 가나자와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히가시차야가이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전에 히가시차야가이를 갔던 이유는 오후가 되면 사람들이 너무 붐빌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후에 가서 저녁 야경을 보는 것도 좋다고는 하지만 저와 같이 한적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전에 히가시차야가이 가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오전에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가기 전에 차야가이 (찻집거리) 라는 곳을 왔으니 차를 마시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히가시차야가이에 많은 찻집이 있지만 사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가격도 저렴하면서 고즈넉한 풍경을 볼 수 있는 투치야(土家) 라는 가게 입니다. 히가시 차야가이에서 도보 5분정도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가나자와의 아사노 강을 가로질러 가면서 멋진 풍경을 볼수 있으니, 5분 걷는 것에 투자하는데 절대 주저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 강 주변을 따라서 벚꽃 나무들이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가을 초입이어서 초록이 아직 많았지만, 봄에 가면 벚꽃, 가을 한복판에 가시면 벚꽃나무의 주황/붉은빛 단풍으로 물든 아사노 강의 풍경이 더 아름다워 질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리를 건너 강변으로 조금 걸어가다보면 나오는 투치야 찻집입니다. 딱봐도 건물이 오래되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 오래된 집과 함께 늙어오셨을 것으로 보이는 주인분은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입니다.
할아버님이 운영하는 가게 치고는 입구는 아기자기한 아이템들로 손님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건물 창이 참 신기하게 생겼는데요, 도대체 안에가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데 뭐를 위한 창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의문이 풀렸습니다. 주인장님께서 신나서 설명하신 이 창살은 과거 (아마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방식의 창살로, 안에서는 밖이 보이나, 밖에서는 안이 잘 안보이는 구조라고 합니다. 창들도 레고와 같이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도 확 달라져 보이게 할 수 있는 멋진 창입니다. 고즈넉함에 더해 참 신기했습니다.
메뉴는 단순하였으며, 찻집임에도 커피를 팔고 있었고 밤양갱과 함께 600엔 정도에 구매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만족스러운 맛, 분위기를 즐기는 값까지 생각하면 저렴한것 아닌가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간식이었습니다.
잠시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고, 점심을 먹으러 오미초마켓으로 갔습니다. 오전에 구입한 1일 버스 주유 티켓이 계속 도움이 됩니다. 무료로 계속 버스를 탈 수 있으니까요 : )
사실 걸어서 1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긴 하나, 우리의 하루 일정은 기니까요~ 버스타면서 체력을 아끼기로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신호를 건너면 볼수 있는 오미초 시장의 입구입니다. 이곳은 아케이드 거리로 이루어진 상점가로 우리나라 전통시장과 같이 여러가지 상품들을 팔면서 또 시장에서만 맛볼수 있는 먹거리들이 많은 곳입니다.
깔끔하게 단장이 되어 있는 시장 내부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은 사람이 없어서 난리라고 하는데 이곳은 복작복작 합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관광객들과 시장을 보기 위해 나온 현지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오늘 저의 목적지는 저렴하게 사시미, 스시를 즐길 수 있는 이키이키테이 입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 갔는데도 불구하고 이키이키테이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자리가 많지 않은 원인도 있지만, 여러 미디어에 소개가 된 가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예약 대기 인원에 명단을 실어놓고 주변 가게들을 구경하다 보니 저희 차례가 왔습니다.
가게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메뉴판입니다. 해선동이 가장 유명한데, 2,000엔입니다.
해선동에 올라갈 사시미 들입니다. 너무 이쁘게 담아두시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갈하게 플레이팅 되고 있습니다. 저는 해산물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3시까지 기다렸다 먹는 이시점에는 기다리다가 현기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기다림 끝에 받은 해선동에 쓰일 사시미들입니다. 해선"동"이라면서 밥은 어디로 갔냐구요? 사시미와 밥을 별도로 나눠서 줍니다. 제 생각에는 신선함, 차가움이 생명인 사시미를 밥위에 얹어서 주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살짝이라도 맛이 변하게 될까봐라는 생각에 이렇게 주시는게 아닌가 싶고, 또 더불어 사시미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포스팅 하는 지금에도 다시 가서 먹고 싶어지네요.
가나자와는 포스팅이 상당히 길어지네요. 다음편에 나머지 일정을 담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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