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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다시 찾은 북경의 보물, 자금성(고궁)

Viance 2019. 2. 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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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다시 한번 북경에서 1년이라는 시간동안 현지인처럼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온지 한달이 조금 안되었지만 마침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날) 기간을 맞이하여 모처럼 북경 시내와 근교를 둘러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중국의 자존심, 북경의 중심인 자금성, 고궁 입니다.




중국 대국의 수도인 북경의 중심 중의 중심으로 72평방 미터라는 넓은 면적은 물론 9,999개의 방이 있는 곳으로 1420년 15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지은 어마어마한 유적지입니다.



춘절 연휴라 북경 시내에 시민들은 모두 본인들의 고향으로 돌아간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찾아온 가족들 혹은 긴 기간 놀러운 관광객들로 인해 천안문에서 자금성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북적입니다. 중국은 여러 소수민족들로 이루어진 국가다 보니 분쟁이 잦아 지하철역이나 주요 관광, 유적지에서 짐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5A급이면서 중국의 수도 심장부인 고궁 박물관으로 가는 길 또한 마찬가지로 검사합니다.



안전 검사를 통과하고 나타난 천안문의 모습입니다. 마침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주황빛 지붕과 붉은색 벽, 중국의 오성홍기가 어우러져서 멋진 장면을 보여줍니다. 중국의 국부인 마오쩌뚱 사진이 정 중앙에 걸려있고 좌측에는 『중화인민공화국만세』와 우측에는 『세계인민대단결만세』라는 구호가 걸려 있습니다. 




춘절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온 꼬마 아가씨와 오빠가 중국 전통 복장을 입고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 어서 저도 모르게 사진 한장을 담아 봤습니다. 붉은색 좋아하기로는 전세계 제일인 국가인 만큼 온통 붉은색 복장입니다.



마오쩌뚱 초대 주석의 사진입니다. 그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중국, 지금의 공산당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국 인민들입니다. 아직도 시골에 가면 집에 마오쩌뚱 초대 주석의 사진을 집에 걸어놓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하고, 마오쩌뚱 초상화를 프린팅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시진핑 주석의 우상화가 많이 이루어진 시점에 중국에서 1년을 지내서 그런지, 마오쩌뚱과 시진핑이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천안문을 통과하면, 고궁으로 들어가는 두번째 문인 『端门, 단문』이 나타납니다. 중앙 유리문에는 고궁 박물관이라는 황금색 글씨가 쓰여져 있습니다. 예전 황제를 찾아온 신하 및 이국 사신들이 이문을 통하면서 웅장함과 거대함에 얼마나 위압이 되었을까요?



단문을 통과하고 난후에도 끝이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입장권 없이 통과가 가능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고궁 박물관, 자금성을 관람하기위해서는 매표소에서 표 구입이 필요합니다. 입장권은 인당 60元이며, 국제 학생증 혹은 중국 학교 학생증이 있다면 할인표로 30元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하는데 외국어는 40元, 중국어는 20元에 대여중입니다. 참고로 한국어는 조선어(북한말)에 가까워서 알아듣기 조금 힘드시니 좋은 가이드북을 가지고 오셔서 보시는게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표를 구입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입장 하기 위해서는 『午门, 오문』에서 다시한번 안전 검사와 표검사를 받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줄이 그렇게 긴편은 아니었어서 1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었던것 같습니다. 이번이 4번째 자금성 방문인데요. 가장 적지는 않앗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때도 아니었던 지라 관광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었습니다.



『오문, 午门』을 통과한후 황제 및 신하들이 집무를 보는 태화전으로 향하기 위해 통과해야하는 『太和门、태화문』과 마주합니다. 황제가 오가던 황도에 수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황제처럼 걸어보겠다고 발을 걸쳐보고 있습니다. 이 넓은 곳에 신하들이 좌우로 늘어서서 지켜보는 가운데 걸어다녔을 황제...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도 안갑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셨듯이 태화문광장에 사람이 많은듯 하여 『午门,오문』위를 먼저 탐방해보기로 합니다. 오문으로 오르는 길에 뒤돌아서서 보니 태화문 광장, 태화전, 그리고 그뒤 멀찍이 경산공원 가장 높은 봉오리에 위치한 『万春亭,만춘정』까지 보입니다. 날씨가 정말 너무 좋네요.



우문에 올라서 내려다본 우문 광장(?) 모습입니다. 통과한지 20분도 안되었는데 제가 왔을때보다는 사람이 줄어든것 같습니다. 과연 이 성을 누가 함락할 생각이나 했을지요. 과거 청나라 말기에 외국 군대들이 왔을때 탱크, 포탄이 없었다면 청나라와 싸울 생각이라도 해봤을까 싶습니다.



과거 3차례 방문에서 오지 않았던 길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문에 올라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우측으로 계속 걸어봤습니다. 이 아래 공간은 일반 관광객에게는 오픈되지 않은 곳으로 보이는데 아직도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한번은 손봤던 지역이겠지만 약간 자금성의 옛 모습을 훔쳐 볼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만난 귀퉁이의 건물이라는 뜻이 『角楼、각루』외관입니다. 아마도 과거에는 이곳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없는지 군인들이 전망하는 역할을 했을겁니다. 안에는 어떻게 건축물이 완성되었는지 보여주는 설계도와 단면도가 있습니다만 관심이 그리 가지 않아 패스.



그렇게 성곽을 따라가다보면 동측 문인 『东华门、동화문』에 도착합니다. 동화문 건물 안에는 과거 자금성의 사진과 건축물을 구성하는 구성품들, 주황색 기와(?), 벽돌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왜 고궁 박물관이라고 칭하고 있는지 어느정도 알수 있게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내려와서 예전 황제가 집무를 보았다는 『太和展,태화전』에 다와갑니다. 왜이렇게 중국 국민들이 붉은색과 금색을 좋아하는지 자금성만 와봐도 알것 같지 않으신가요? 온통 붉은색과 주황(금색) 천지입니다. 우리나라 경복궁과 비교해서 너무 화려하여 질리는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만, 웅장함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태화전을 지나면 중화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손님이 오면 내어주어 쉴수 있는 공간으로 쓰기도 했다는데요. 그 화려함에 넋을 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소중한 손님이 아니면 내어주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까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모양의 잡상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건물 처마 끝에 몇개의 잡상이 있느냐가 그건물의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태화전이나 황제가 거처하는 곳의 잡상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13개 까지 있었던것 같은데 이곳은 9개이니 아주 중요한 곳은 아닌듯 하나 그래도 중요한 곳인 모양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잡상에 더 정이 가는것 같습니다.



이곳은 제가 아는한 유일하게 초록 지붕으로 구성된 『文渊阁,문연각』 입니다. 이곳은 중요 책자들을 보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황금빛, 붉은빛 건물들 틈에서 초록빛으로 유일하게 빛나는 곳이라 기억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 근처에서 미술 작품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미림、韩美林』 이라는 마치 우리나라 작가 이름 같은 분의 작품 전시회 였는데요. 12간지가 주제로 각 간지(띠)별로 코너를 마련하여 작품 다수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해당 간지(띠)들의 특색을 너무 잘살린것 같아서 넋을 잃고 보고 있었는데요. 한국사람인가? 하고 있던 찰라에 이분이 누군지 알수 있는 아주 유명한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네, 바로 2008년 북경 올림픽 마스코트를 제작하신 분이었네요. 이것이 밝혀진 시점에서는 절대 한국분일리가 없지요. 60원주고 들어와서 이런 좋은 작품들을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건축물 및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하구요.



자금성 내에서 동측에는 추가로 별도 요금이 발생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锡庆们, 석경문』 너머를 가려면 10元을 추가로 내야하는데요. 『珍宝馆,진보관』을 보기위해서라기 보다는 위에 사진으로 남겨놓은 9개에 용이 있는 9룡벽을 보기 위함이 큽니다. 여기들어온 사람들은 너도나도 사진을 남기기 위해 노력중이네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고 꾀나 꼼꼼하게 보았는데 왼편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시간이나 걸려서 봤는데요. 다리도 아프고 너무 찬바람을 많이 쐰탓에 집으로 향하기 위해서 자금성 뒷문인 『顺贞门, 순전문』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경산공원 만춘정에도 올라서 자금성을 바라보면 더 멋있는데요. 너무 피곤한 탓에 그건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반나절 꼬박 봤던 자금성의 모습을 다시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4번째면 질릴만도 한데 이번에도 역시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던것 같습니다. 봄에 꽃들이 만연할때 다시한번 찾아서 갈때마다 못봤던 왼쪽편도 한번 봐볼까 계획중입니다. 60元+10元, 약 15,000원을 내고 볼수 있는 최고의 유적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회 되시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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