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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H 부부의 세상 이야기
북경 근교 숨겨진 유적지 고애거와 용경협 본문
북경 여행을 하게 되면 많은 분들이 시내에 있는 자금성, 천단공원, 전문, 만리 장성 등 유적지들 위주로 여행을 다니시게 됩니다. 사실 북경 시내만 구석구석 다니셔도 1주일이 모자랄 정도로 갈곳이 많지만, 뭔가 유명하고 거대한 관광지를 가 보고싶으신 다른 분들에게 아래 두곳을 여행지로 추천드립니다.
바로 북경에서 차량으로 1시간반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는 고애거 (古雅居, 구야쥐)와 용경협(龙庆峡,롱칭샤) 입니다. 북경에서 1시간반 거리에 있긴하지만 두곳이 붙어 (20~30분거리) 있기 때문에 묶어서 여행을 다녀오시는게 좋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는것과 같이 서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교통편이 사실 불편하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서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중국어가 잘되시는 분들은 Baidu에서 북경 1 Day Trip 일정을 안배해주는 여행사가 많으니 저렴하게 다녀오실수 있을것입니다. 저는 한인 여행사인 보보여행사를 통해서 인당 500원에 다녀왔는데요. 버스비, 고애거/용경협 입장권, 석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1시간반가량을 달려서 도착한 고애거 입구입니다. 문표는 40元으로 3A 풍경구인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 입니다. 최근 중국 관광지 입장권이 120元을 넘는 경우가 파다하기 때문에 저는 만족하였습니다.
나름 유네스코 복합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인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보니 한적합니다. 이날이 설날 당일이어서 그런것인가 싶기도 했지만 중국 사람들은 차례를 지내지 않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여행지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도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입구부터 한 10여분을 걸으며 큰 바위에 뚫어놓은 석굴들을 보면 언제즘인지 정확한 연대도 추정되지 않는 이 유적지를 누가 만들고 왜 여기서 살수 밖에 없었는지가 궁금해졌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어느 시대에 누가 어떤 이유로 이곳에서 살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신기해할 따름입니다.
고애거 반대편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멀리서 찍다보니 작아보이지만 저 석굴 하나하나가 방과 같은 개념이라 과거의 아파트 단지를 보는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때도 로얄층이 있었겠지요? 아마도 꼭대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한 1시간여의 구애거 지역 구경을 마치고 다음 코스인 용경협으로 향합니다.
용경협은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웅장한 협곡들이 둘러 싸고 강이 흐르고 있어서 북경 대비해서 최소 3~4도 더 낮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 관광객이 딱 끊기는 상황이 발생했었는데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용경협 겨울 이벤트인 빙설제(빙등제) 이벤트 입니다. 입구에는 눈 혹은 얼음으로 만든 커다란 용한마리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온이 낮다보니 관광객들이 오래 머무르기 힘든상황인것을 고려하여 바람이라도 덜통하는 실내에 얼음으로 만든 건물, 석상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매년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빙등제에는 한국의 광화문은 물론 우리나라의 건물들을 얼음으로 만들어놓은 한국 전용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한국을 떠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타국에서 우리나라의 향기를 맡을수 있으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한참 전시장을 지나서 끝에도달하면 용경협을 흐르는 강을 막아 만든 댐을 볼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다보니 댐에서 흘러 내렸던 물들이 그대로 얼어서 멋있는 얼음 조각을 만들어 낸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흡사 석회동굴의 종루석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빙등제다보니 야경이 이쁜데 너무 이른시간에 와서 용경협을 좀더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용 한마리의 내부는 모두 에스컬레이터 인데요 저아래 빨간색 점들이 사람인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거대하고 긴지 상상이 가시는지요.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댐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봄~가을철에는 이곳에서 배를 타고 용경협 협곡을 유람하게 된답니다. 높게 솟은 바위산을 좌우에 끼고 협곡을 유람하는 기분은 어떨지 날이 풀리고 조금 더워지면 용경협으로 피서를 올까 생각하게 됩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물이 어는 경우가 많아서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용경협의 다른지역을 둘러보다보면 하나 둘씩 거리의 등의 불이 들어옵니다. 건물 외곽과 나무, 조형물, 산등성에 설치된 빛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용경협은 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많은 연인, 가족들은 화려한 색상의 조명이 이뻐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화려한 조명, 야경을 많이 봤지만 이곳 용경협의 야경도 제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용경협을 떠나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루미나리에와 우측 상단 산에 쓰여져 있는 용경협이라는 한자, 그리고 그 위에 산등성이에 지나가는 장성 형상의 불빛들이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북경에서 오랜시간 머무르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용경협 빙등제에 한번 다녀오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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