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컵라면 추천 홍소우육면

  이틀 전,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놀러왔는데 기차에서 먹었던 컵라면이 너무 맛있어서 소개, 추천해보려고요.
  기차에서 갑자기 무슨 컵라면?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기차여행의 별미가 사이다에 삶은 계란이라면 중국은 바로 컵라면이 아닐런지 ㅋㅋㅋ
  장시간 기차 여행을 하는 중국인들 손에 컵라면이 많이 들려있어요. 그리고 기차에서도 손님들 마음껏 드시라고 열차 칸과 칸 사이에 뜨거운 물 정수기를 구비하고 있어 컵라면 먹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그러니까 중국 여행 계획 세우시는 분들 눈치볼 것 없이 컵라면 꼭 사가지고 타세요. 주변에서 풍기는 라면 냄새를 맡기만 하며 여행하는건 고문이라고요!

  오늘 제가 추천드리는 컵라면은 캉스푸 회사에서 나온 홍소우육면입니다. 아주 대중적인 컵라면이예요. 우리나라로 치면 삼양 육개장 컵라면 정도 아닐지??
  역전 앞 슈퍼마켓에서 사는 바람에 5점 몇원?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원래 로컬 마트에서는 그것보다 저렴해요.

  살포시 까보니 안에 스프 세 종류, 플라스틱 포크가 들어있어요. 네! 중국에서는 포크가 라면 안에 들어있습니다ㅋㅋㅋ 젓가락을 따로 준비하지 않으셔도 돼요^-^

  스프 세 가지 중 첫 번째는 건스프. 야채와 건 계란(?)이 아주 큼직 큼직하게 들어 있어요. 나중에 포크로 잘 건져집니다~
  두 번째 초록색 스프는 가루 스프예요. 여기까지는 우리나라 라면과 크게 다를바 없죠~ 마지막이 색다릅니다!
  세 번째 빨간색 스프는 홍소우육면의 핵심 맛을 책임지는 특제 소스로 붉은색 양념과 고기 알갱이가 들어있습니다. 이걸 넣어야 진정한 홍소우육면 완성!!ㅋㅋ

  넣는 순서 따위 없고요. 그냥 다 때려 넣으세요ㅎㅎ 이제 젤 느린 시간...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이 흐르면~

  완성!! 맛있게 먹겠습니다^0^
  매콤해서 그런지 중국 라면이라고 특별히 더 기름지단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색깔을 보고 너무 매울것 같다고 오해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매콤한 정도지 맵지는 않습니다. 매운 버전의 홍소우육면이 따로 있어요. 이건 그냥 보통.
  다만 중국 특유의 향이 살짝 있어요. 중국 음식에 길들여져 현지인화 되어 버린 뀨는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한국인 입맛을 버리지 못한 저는 느껴져요ㅋㅋ 그런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고수를 못 먹는 저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우리나라 육개장 컵라면처럼 오래되고 대중적이면서 한국인 입맛에도 거뜬히 소화가능한 홍소우육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