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가장 큰 이케아(IKEA)

  새 집에 이사를 하고 정리를 하니 아쉬운 물건들 투성이예요. 지난번 무인양품 쇼핑만으로 해결되지 않아 이케아를 방문하기로 했어요. 우리나라엔 이케아가 총 2개 있는걸로 아는데 중국은 베이징에만 2개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방문한 곳은 사원교에 있는 곳이고 왕징에서 가까워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이케아 매장이라는 수식어가 있었다는데 전 우리나라 광명 이케아가 생길 때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고 들었거든요? 그럼 이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이케아 매장이겠죠?^^;

* 주소: 59 Futong E st, WangJing, Chaoyang Qu, Beijing Shi, 중국10009

  접근성이 좀 아쉽네요. 버스도 바로 앞에서 내리는 것을 찾기 힘들고 지하철로 올 때도 태양궁 역에서 내려 10분 이상 걸어야 해요. 저는 삼원교 역 쪽에서 가는데 대중교통 이용하면 35분 도보는 40분이라는 이상한....ㅠ
  결국, 자전거 공유 시스템인 오포를 이용해 자전거를 끌고 20분만에 도착했어요. 더 빨리 주파할 수 있었는데 시원치 않은 자전거를 고르는 바람에 중간에 바꿔 타느라 지체됐답니다.

  지하는 주차장, 실제 쇼핑할 수 있는 곳은 총 3층이예요.
  1층: 계산대, 환불 및 교환대, 푸드마켓
  2층: 마켓홀(각종 인테리어 용품)
  3층: 쇼룸, 푸드코트

  큰 가구를 살 사람들이 아닌 이상은 주로 2층에서 쇼핑을 하면 되는데 그렇다고 3층을 안 갈 수 없죠~ 이케아에 와서 푸드코트를 안 들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음!! 고로 난 3층부터 고고!! ㅋㅋㅋ

  올라가는 길에도 물건들이 유혹핟니다. 저건 봉지 집게. 패스~

  평일 낮에 간 거 맞고요ㅋㅋ 그나마 사람 없는게 이 정도겠죠~ 여긴 어디다? 대륙이다 ㅋㅋ 이 정도면 사람 없는거죠뭐^^;;
  쇼룸은 볼 필요도 없었는데 괜히 올라오는 바람에 이케아 미로에 갇혀 고생했어요ㅠ 너무 넓은 것 ㅠ
  가구보다 눈길을 끈 건 역시나 중국 사람들 ㅋㅋ 쇼파, 침대 매장 쪽으로 가면 신발 신고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고요. 어이도 쟤우고... ㅋㅋㅋ 저도 그 모습에 용기 얻어 소파에 앉아서 쉬다가 다시 출발했어요 ㅎㅎ

  드디어 만난 푸드코트! 자 놀라지 마세요~ 무한리필 커피, 무한리필 차가 5원! 1,000원도 안 하는 착한 가격^^ 소프트 드링크도 6원에 무한리필인데 물, 콜라, 아이스녹차, 레몬소다 등 6가지 음료를 무한으로 뽑아 마실 수 있어요. 그래서 컵 하나만 사서 구석에서 계속 공부하며 리필해 마시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워낙 매장이 넓으니 직원들이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해요.

  제가 주문한 메뉴예요. 야채볼 카레와 닭다리, 녹차. 총 35.5원 결재했어요. 6,000원 정도^^ 이케아에서 유명한 미트볼을 먹고싶었는데 메뉴가 좀 바뀌었는지 이 날은 없더라고요ㅠ 카레는 그냥 그랬고 닭다리는 매콤한게 맛있었어요!
  여기서 별거 아닌 팁!! 차와 커피가 가격도 같고 컵도 같이 사용해요! 즉 주문할때 커피로 주문 안 하고 차로 주문하셔서 립톤 티백도 받고 커피도 같이 드시는게 더 이득이예요^^

  배 채우고 2층으로 내려가서 본격 쇼핑 타임!! 꼼꼼히 보고 고르느라 만보 이상 걸은 느낌 ㅠ
  전 게스트룸을 꾸밀 베게 2개, 이불, 이불보, 베게 커버를 비롯해 그릇 건조대, 감자칼, 접시 스탠드랙 같은 주방용품, 발판, 디퓨저, 트레이, 거품망같은 욕실 용품까지 한 가득 골랐어요.

  계산하려 1층으로 가는데 1층은 창고형 매장이네요! 스케일보소 ㄷㄷ
  너무 많이 사서 계산대에서 큰 이케아 가방을 추가 구입했어요 ㅋㅋ 돈이 돈을 부르는 ㅠ 결재 금액은 582원이었어요. 약 십만원 정도니까 산 양에 비해서는 선방했죠~
  제가 듣기론 중국 자체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있어 일부 품목은 중국 이케아가 우리나라보다도 더 저렴하다고 하더라고요. 북경에 장기 체류하시거나 유학생들에게 추전하고 싶은 곳이예요! 바로 옆에 까르푸 매장도 있으니 아예 하루 잡고 본격 쇼핑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잔뜩 쇼핑하시고 돌아가실땐 택시를 타세요 ㅎㅎ 이케아 출구 바로 앞에 택시 정거장이 있어 택시들이 쭉~ 서 있어요.
  저도 올 때는 짐이 많아서 남편을 불렀다죠 ㅋㅋㅋ 내 쇼핑을 안 따라올거라면 옮겨라도 줘라 ㅋㅋㅋ
  모두 득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