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북알프스, 알펜 루트（北アルプス、アルペンルート）

2017.가을

일본의 알프스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과거부터 아시아인임을 부정하며 탈아시아, 아시아 內 유럽이라 스스로를 칭하며 유럽국가를 흉내내는 것을 즐겨 했습니다. 물론 역사적으로도 일본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의 유럽 열강들이 개항하여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빠르게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탓도 크죠.

 일본 서부에 위치해 있는, 정확히는 나가노현과 도야마현 중간에 위치해있는 북 알프스 지역의 사진 한장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곳은 쿠로베 댐（黒部ダム）이라는 일본내 가장 큰 댐이 있습니다. 사실 유럽의 알프스에 가보지 못하다 보니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 없었지만 가을에 찾은 이곳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사진 한장으로 모든 감정을 담아낼 수 없지만, 울긋 불긋한 낙엽들과 파란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있는 이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케이블카 타는것을 미루고 사진을 몇장을 찍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중국에서 더 많은 지역을 다녀왔고, 중국 여행을 진짜 좋아하지만 일본 여행을 더 좋아라 합니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본 여행을 갈때마다 조금은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기분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떤 분들은 자연풍경보다도 일본의 세련된 도시, 깨끗한 마을들에서 관광을 하면서 즐기지만 저는 자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작년 추석에도 9박 10일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었습니다. 

 일본 중부를 돌아보며 봤던 곳에서 첫번째로 꼽히는 풍경을 가진 곳이 이 북알프스를 가로지르는 알펜 루트입니다. 늦겨울, 초봄에 오면 더 좋다는 이곳인데요. 다음에 기회가된다면 가을이 아니라 꼭 초봄에 가서 눈속에 파묻혀있는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일본의 북알프스와 중부 여행지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