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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H 부부의 세상 이야기
일본 중부 10일 여행 - 5일차. 나가노 본문
※ I have given permission to @viance to sell my content on Steemit
※ 이글은 @viance 의 Steemit 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벌써 일본 중부 여행은 중반부에 달했습니다. 5일차 여정은 다테야마, 북알프스를 가기위한 관문인 나가노시 입니다. 나가노 시내 자체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저희는 자연 풍경을 보는 일정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여정도 풍경 위주로 보러 다녔습니다.
어느덧 여행은 중반부, 아직 가야할 곳이 5곳 남았습니다. 여행 내내 날씨가 준수한 편이었는데 이날은 좀 흐리고 비도 산발적으로 뿌렸었네요.
나가노는 소바로 유명한 지역중에 하나입니다. 소바 자체가 일본 음식이다보니 어디서 먹어도 맛있다고는 하지만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니 찾아가 봐야지요. 또, 그 근처에 바로 나가노 현 사람들이 휴식/힐링 공간으로 사랑하는 장소인 도가쿠시 숲이 있다고하니 일석이조 입니다.
마츠모토 시내에서 식당까지는 약 1시간반에서 두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가는 길에 왼편으로 펼쳐지는 일본의 알프스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긴 운전 거리가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날씨가 좋기는 하지만 구름이 몰려오는 모습이 보이지요? 산세가 험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을, 유럽을 동경하는 일본인들은 알프스라 명명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두시간여를 달려온 이곳에 소바집임을 반겨주는 표시가 있습니다.
차를 대고 소바의 열매라는 이름의 가게인 소바노미로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외관은 여느 일본 맛집과 다름 없이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입니다.
실내 모습입니다. 메밀로 만든 다양한 상품들, 그리고 메밀 소바를 먹을 때 필요한 소스, 양념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점심에만 운영하는 맛집입니다. 그마저도 조금 늦게오면 재료가 떨어져서 맛볼수 없다고들 하죠.
정갈한 테이블 셋팅입니다.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아직 11시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사람들이 붐비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만, 저희가 다 먹고 일어날 즈음에는 북적 북적 해졌었습니다.
주문했던 메밀 소바 정식이 나옵니다. 간단하게 소바를 양념에 찍어서 먹는 방식인데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맛이 먼길을 달려온 저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튀김도 맛이 있었지만 소바면 자체가 쫄깃하니 너무 맛이 있어서 사진 담는걸 깜빡하고 허겁 지겁 먹었네요.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음 코스인 도가쿠시 숲길로 갑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이고,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은 곳이니 식당에 차를 주차해놓고 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곳으로 걸어가는길은 차길 외에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숲을 산책하듯이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쪽 길로 걸어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간중간 곰 조심하라는 표지가 있어 조금 무섭긴 하지만 그래고 숲속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덕에 힐링이 되는 것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10여분 걸으면 도가쿠시 숲, 오쿠샤로 가는 조금 넓은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구름이 드리웠으나 살짝 햇빛이 들어온 시간에 사진을 찍어서 따듯해보이긴 합니다만 10월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갔을때는 상당히 추웠습니다.
도가쿠시 숲은 삼나무로 유명한데요. 오쿠샤로 들어가는 길을 약 15분 정도 걸어들어가서 아래의 카미나가라 문까지 갈때까지 작은 삼나무들을 보면서 아름답기는 하지만 왜 유명하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카미나가라문을 지나는 순간 새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드디어 도가쿠시의 하이라이트 삼나무길로 들어섰습니다. 비현실적으로 높게 뻗은 삼나무, 한 30m는 될까요? 끝이 어딘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래 사람 크기와 비교해서 보시면 얼마나 높은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이 숲속의 영엄함과 신비로움 때문에 나가노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기를 받으러 오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30여분을 걸어서 안쪽에 있는 오쿠샤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1시간여 거리인데 그렇게 어렵지 않은 가벼운 산책과 같은 느낌입니다.
도가쿠시에서 마지막으로 들를 곳은 거울처럼 풍경이 비춰진다고 해서 유명한 카가미 이케 (거울 호수) 입니다. 카마기 이케까지도 걸어갈수는 있지만 30분 넘게 걸어야 하는 만큼 차를 다시 가지고 갑니다. 15분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는데 저희가 간날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부는 탓에 호수면이 물결로 가득차서 아쉽게도 절경을 볼수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나가노 근교에 있는 도가쿠시 숲으로의 힐링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하면 5일 일정도 마무리가 되고 드디어 내일은 하이라이트인 북알프스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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